이음희곡선 17권. 2055년을 배경으로 한 유명 퀴어 연극 작가가 자신을 넘어서려는 후배 작가들에 대한 두려움 속에 자서전을 집필하면서 과거의 작가들을 만나 작가와 작품 그리고 창작의 의미를 묻고 따지는 작품.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낭독공연을 하며 수정한 작품을 출간본으로 만들었다.
중심과 주변, 주류와 비주류의 키워드로 텍스트 중심 연극을 작업해온 작가답게 이홍도 작가는 이 작품에서 이것과 저것 사이의 경계를 짚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저것도, 그리고 그 사이 어디쯤까지 짚어냈다. 군데군데 배치된 해학적 표현들과 행간에 스민 유머는 경계를 오가는 전환이 어지럽지 않도록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