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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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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연혁

이음은 2005년에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동인들이 모여서 시작했습니다. 경제학자 최정규, 역사학자 김호, 과학사학자 전용훈 등 역사, 생태, 과학사, 경제,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첫 책은,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앞두고 다윈이 제안했던 진화론의 관점에서 현재의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담은 <다윈의 대답>시리즈였습니다. 동인들이 직접 번역에 참여하고 논쟁적인 해제를 붙여서 많은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분야의 틀에 갇히지 않고 인간, 사회 그리고 자연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최재천의 통섭원과 함께 <지식의 통섭>이라는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행사의 발표문을 모아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이어서 <사회생물학 대논쟁>, <감히, 아름다움>과 같은 책들을 잇달아 발간하면서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의 첨예한 논쟁을 세상에 소개해 왔습니다.
2011년에는 시인이자 사회학자 심보선, 영화평론가 유운성, 미디어학자 이상길 등과 함께 <인문예술잡지 에프>를 창간했습니다. 인문사회과학은 동시대의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예술과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가? 예술은 스스로를 갱신하기 위해 예술의 외부에서 다양한 현실과 접속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예술로부터 많은 것들을 빚져온 인문학은 동시대 예술을 너무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 잡지는 2017년에 24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에 들어갔지만 지금까지도 독자들이 중요한 질문들을 되돌아 볼 때 찾는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힘(力/Force)은 장(場/Field)에 들어가면 나아가는 방향과는 다른 쪽에서 힘을 받는다. 힘은 장을 구부리고, 장은 또 힘에 힘을 가한다. 개체와 개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 그리고 그 힘들이 만들어내는 장. 이 물리법칙은 문화와 예술을 이이기할 때도 쓸모 있는 은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문화와 예술의 이름 아래 새롭게 등장하는 힘에 주목하며, 그 힘이 장에 미치는 효과를 성찰하고 때로는 증폭시키고자 한다. 이 시도는 언제나 모험일 수밖에 없다. 힘과 장의 정확한 크기, 그곳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의 복잡성이 우리 앎의 범위를 성큼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유를 포기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 앞에 내놓는, 우리의 작지만 단호한 답변이다. “아니오.” <인문예술잡지 에프 창간사 중에서, 2011>
과학, 인문, 예술 등의 영역에서 인간과 사회가 마주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는 노력들을 출판물로 세상에 계속 내놓으면서, 이음은 <과학잡지 에피>를 창간했습니다. STS학자 전치형, 과학사학자 최형섭, 이두갑, 과학기자 윤신영, 보건의료학자 황승식 등이 참여해서 2017년에 창간되어 지금까지 출간되고 있는 이 잡지는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과학을 비평적 시각으로 다시 뜯어보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서양인들은 하늘에는 지상과 다른 세상, 천상계가 있다고 상상했다. 천상계는 완벽하기 때문에 천상계에 있는 물질들은 완전한 운동인 원운동만 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실제로 관찰을 해보면 완벽한 원운동만 해야 하는 하늘에 있는 별들이 종종 타원 운동을 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하늘의 운동이 원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못하고, 원 위에 작은 원을 그렸다. 큰 원을 따라 움직이는 작은 원을 따라 별이 움직이면, 그 궤적을 지구에서 보면 마치 타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과학에서 보기에 이러한 시도는 오류이지만, 이렇게 시대의 자원을 동원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 그 시점의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큰 원 위에 그린 작은 원을 에피사이클(epicycle, 周轉圓)이라고 부른다. 󰡔에피󰡕라는 이름은 에피사이클의 접두어 에피(epi)에서 따왔다. 최선을 다해 현상을 구제하는 설명을 해도 그것은 오류를 품고 있을 수도 있고 언젠가는 다른 설명에 자리를 내어주기도 한다. 󰡔에피󰡕는 우리 시대의 최선의 설명을 다루지만, 그 설명이 틀릴 수도 있는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자 한다. <과학잡지 에피 창간사 중에서, 2017>
이음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분야의 중요한 작가들의 모노그라프를 출간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출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학잡지 에피>에서 출발한, 인간과 지구가 처한 경고에 대한 사유를 깊게 하기 위해서 브뤼노 라투르의 후기의 작업들을 꾸준히 출판하고 있습니다. <인간, 사물, 동맹>,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녹색계급의 출현>, <나는 어디에 있는가?>와 같은 말년의 작업들을 모두 출간했고 박범순, 김홍중, 전치형 등의 학자들이 이런 사유를 더 깊게 끌고 간 모노그라프들도 속속 세상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까스로-있음>, <서바이벌리스트 모더니티>등의 작업은 뚜렷하게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음이 가지고 있는 예술에 대한 오래된 관심의 한 줄기는 20권이 넘게 출간된 <이음희곡선>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남산예술극장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시리즈는 국립극단, 두산아트센터 등과의 협력을 이어가면서 실제로 무대에 올라간 작품들을 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가 수학과 과학의 언어를 익히는 것을 돕는 <빵학년 과학>과 <빵학년 수학> 시리즈도 꾸준히 출간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수학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담은 그림책을 정성껏 골라 계속 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