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시대에, 개인정보/데이터는 그야말로 ‘원유’처럼 여겨진다. 이제 데이터는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일에, 정책을 입안하는 일에, 새로운 시장을 여는 일에 쓰인다. 하지만 개인정보/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장치가 우리의 일상에 너무 깊숙이 뻗어 있다 보니, 어디까지를 보호해야 할 개인정보 또는 ‘프라이버시’로 보고, 어디서부터 공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보아야 할지에 관한 논란이 뜨겁다. 관점이 있는 과학비평 잡지 『에피』 10호는 데이터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을 ‘포스트-프라이버시’라는 키워드에 담았다.

